말레이기 실종사건 여전히 미궁…경찰 수사 답보

말레이기 실종사건 여전히 미궁…경찰 수사 답보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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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범위 호주대륙 넓이…사고 당일 몰디브 목격설

히샤무딘 장관은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이 라오스에서 카스피해까지,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까지 호주 면적에 맞먹는 768만㎢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공위성 21기를 수색작업에 동원해 카자흐스탄과 함께 태국 북부에서 카자흐스탄 남부를 잇는 북부항로 주변 수색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에 이르는 남부항로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는 인공위성 추적 데이터와 사고 당일 이후 날씨와 해류 등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한반도 면적의 3배인 60만㎢로 좁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공위성 신호를 토대로 추정한 광범위한 수색 영역 외에는 항공기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추가 단서가 없어 수색이 어려움이 겪고있다.

호주 해양안전청(AMSA) 존 영 긴급대응국장은 “항공기 비행경로 등을 추정해 수색 범위를 좁혔다”며 “하지만 수색은 여전히 덤불 속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의 핵실험을 감시하는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실종 시점 이후 어떤 폭발이나 충돌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 항공기가 온전한 상태로 추락 또는 모처에 착륙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또 인도 남부에 있는 섬나라 몰디브에서 사고 당일 오전 6시 15분께(현지시간) 다수의 주민이 아주 낮게 나는 항공기를 목격했으며 형체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와 비슷했다고 증언, 이 항공기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조종사·탑승객 배경 조사 성과 없어 =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객기 실종이 고의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으나 조종사와 탑승객들의 개인 배경 조사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자하리 기장과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에 대한 조사에서 사고와 관련이 있을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탑승객들의 개인 배경을 조사했으나 사고 관련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밝혔으며, 미국과 유럽 보안 소식통들도 탑승객 국가 정부들이 탑승객들의 배경을 조사했으나 의심스러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자하리 기장의 집에서 압수한 모의비행장치에서 몰디브와 디에고 가르시아 등 인도양 주변 공항의 활주로 정보가 다수 발견된 데 대해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의비행장치에는 전 세계 활주로 수백 곳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현재 인도양 주변 활주로 정보가 비행연습에 자주 이용됐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샤무딘 장관은 항공운항 교신시스템(ACARS) 차단 시점과 부기장의 마지막 교신 시점이 불명확해 진 것이 이 사고가 탑승자의 고의적 행위일 것이라는 믿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정부는 이 관점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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