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린 신생아, 치료 후 바이러스 발견 안돼

에이즈 걸린 신생아, 치료 후 바이러스 발견 안돼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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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채 태어난 영아를 조기치료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연구결과가 또다시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밀러 어린이 병원 의료진은 생후 4시간 만에 항(抗)종양 바이러스 약제를 투여한 영아에게서 HIV 음성반응이 나왔다는 연구결과를 5일(현지시간) ‘종양 바이러스·기회감염 학회’(CROI)에서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롱비치 밀러 어린이 병원 의료진은 지난해 4월 HIV 감염 여성이 출산한 영아에게 3가지 항종양 바이러스 약제를 혼합 투약했다. 치료는 HIV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생후 4시간부터 이뤄졌다.

혈액 검사결과 영아는 HIV에 감염된 상태였지만, 조기치료 덕분에 생후 6일째부터는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후 11개월인 지금까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이본 브라이슨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데이비드 게펀 의대 교수는 아직 ‘치료’나 ‘차도’라는 용어를 쓰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렇게 빨리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출산 직후의 영아에게 에이즈 치료를 해 좋은 예후를 얻은 것은 지난해 미시시피 영아 치료 사례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3월에는 미시시피주에서 HIV에 걸린 영아가 태어나 생후 30시간 만에 치료를 받았으며, 18개월까지 항종양 바이러스제를 복용했다. 검사결과 이후 생후 30개월까지 이 여아가 HIV 또는 HIV 항체를 가졌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보라 펄소드 존스 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지난해 미시시피 영아 연구결과는 일각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하지만 현재도 이 아이에게서 복제 가능한 종양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아이는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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