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에는 영향 미미…새 추도시설 건립에 55% 찬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일본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교도통신이 28∼29일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참배가 ‘좋았다’는 응답은 43.2%,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47.1%로 집계됐다.
다만 아베 총리의 참배와 관련해 ‘외교관계에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69.8 %로, ‘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25.3%)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한국과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행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는 상황을 일본인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가 아베 내각의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55.2%로 나타나 참배 전인 지난 22∼23일 조사에 비해 1% 포인트 증가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33%)에 비해 0.4% 포인트 떨어진 32.6%를 기록했다.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3.5% 포인트 상승한 39.7%로 나타났다.
또 별도의 전몰자 추도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이 54.6%로 반대(32.9%) 답변을 상회했고, A급 전범을 야스쿠니에서 분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 49%, 반대 34.6%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