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 분석에 “수주 걸릴듯”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 분석에 “수주 걸릴듯”

입력 2013-08-31 00:00
업데이트 2013-08-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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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증거 수집”…베일 싸인채 중립국가 실험실서 분석

지난 18일부터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수집해온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이 수집한 증거를 분석하는 데 앞으로 수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의 대응을 더 지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조사단이 (화학무기 공격) 사고와 관련한 샘플과 증거자료 채집을 완료했다”며 “단원들은 내일 네덜란드 헤이그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수집된 증거물은 분석을 위해 실험실로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단이 현지에서 병원을 방문해 목격자와 의사를 인터뷰하고, 토양과 피해자 혈액, 소변 등 환경·생물학적 샘플 등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수집된 샘플은 유럽 지역에 지정된 실험실들로 보내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유엔 조사단의 활동이 그랬듯이 샘플 분석도 베일에 싸인 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험실들은 유럽 중 시리아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기문 총장은 이번 주말 유엔의 화학무기 조사단 활동을 총괄 지휘한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대표를 직접 만나 조사단의 활동 내용에 대해 초기 보고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언제쯤 분석 작업이 끝날지는 이날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유엔 상임이사국 대표단을 만나 브리핑한 내용에 따르면 샘플 분석에 2주가량 걸릴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오랜 시일을 기다려 분석 결과가 나온다 해도 실질적으로 시리아 정권에 책임을 물을만한 유용한 결과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조사단은 유엔의 위임사항에 따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정말 사용됐는지만 확인할 뿐 누가 그것을 사용했는지는 결론 내지 않을 예정이어서 이번 조사의 한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유엔 전문가들이 알려준 내용 가운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정보는 전혀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현장에서 ‘상당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단은 채집한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험실까지 직접 샘플을 운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크 대변인은 “조사단의 작업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정확성 확보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조사단은 조만간 다시 입국해 지난 3월19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 현장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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