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급식당서 디저트로 마약 제공”<독일 신문>

“북한 고급식당서 디저트로 마약 제공”<독일 신문>

입력 2013-08-20 00:00
업데이트 2013-08-2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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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지대에 암페타민 중독자 급증”

북한과 맞닿은 중국의 국경지대에 마약 중독자들이 급증한 것은 북한에 마약이 만연하다는 증거라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경지대인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 등록된 약물 중독자 수가 1990년대 중반 44명에서 2010년 2천100명으로 대폭 불어났다.

이들 대부분이 중독된 약물은 필로폰으로 알려진 암페타민으로 이 지역에서는 얼음을 뜻하는 ‘빙두’로 불린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의 70%가 헤로인 중독자들이었지만 최근 지린성 일대의 약물 중독자들은 90%가 암페타민에 의한 중독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소위 ‘공격용 알약’으로 암페타민을 배급받아 복용한 것처럼 북한군은 며칠간 보초를 서면서 이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암페타민 약물이 국가 차원에서 생산됐지만 이러한 체제가 붕괴된 후 곳곳에 약물 공장이 들어섰고 부패한 장교들의 비호 아래 약물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와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북한 전문 학술지인 ‘북한 리뷰(North Korean Review) 최근호에 게재한 북한 내 약물 오남용 실태 보고서를 인용했다.

보고서를 보면 인터뷰에 응한 한 건설 노동자는 동료의 70%가 암페타민을 먹었다고 말했고, 다른 탈북자들은 거의 모든 10대가 이 약물을 복용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북한 내의 약물 소비는 2005년부터 만연하기 시작했으며 약물 중독을 뜻하는 ‘문란’이라는 말은 2008년 이전에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은 모르는 용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의 고급 식당에서 식사 후 암페타민이 디저트나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제공되기도 한다면서 이 기사의 제목을 ‘중독자들의 디저트’라고 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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