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전두환 추징금 환수 소개…”완전한 정의 추구”

WP, 전두환 추징금 환수 소개…”완전한 정의 추구”

입력 2013-08-18 00:00
업데이트 2013-08-1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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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독재자’ 표현…광주 민주화운동 등 상세 보도

최근 검찰이 진행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한국, 마지막 독재자의 재산을 추적하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직후 한국은 민주화됐지만 당국은 완전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마지막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완전한 정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돼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것은 이런 명분에서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전 전 대통령을 ‘마지막 독재자’(final dictator)라고 표현한 뒤 일반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에 대한 분노는 한국의 세대교체를 반영한다면서 과거 억압받던 많은 이가 지금 권력을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념의 골이 깊은 한국이지만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노력에 대해서는 거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1980년대 경제성장에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민주화 열망에 대한 억압과 기업으로부터의 통치자금 수수 등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전 전 대통령 외에도 한국에는 부패한 지도자들이 있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엄청난 뇌물을 받았지만 많은 한국 국민은 전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딸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전 전 대통령은 군대 방식으로 나라를 다스렸다”면서 “한국에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국제면 전면(광고 제외)에 이 기사와 함께 지난 1995년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홍익대 시위 장면,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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