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자력규제위 “후쿠시마원전 방사능 바다유출 비상”

日원자력규제위 “후쿠시마원전 방사능 바다유출 비상”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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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스며드는 방사능 오염수가 ‘비상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일본 원자력 감시기구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긴조 신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대책실장은 5일 로이터에 “오염된 지하수가 지하 차단막을 뚫고 표면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방사능 유출 허용치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응조치는 일시적인 해결책밖에 되지 않는다며 “위기의식이 약한 도쿄전력에만 사태수습을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오염된 지하수가 어느 정도로 위협적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고 얼마 뒤 일본 정부는 긴급조치로 도쿄전력이 수만 톤의 오염수를 인근 태평양 해역에 방출하는 것을 허락했다가 주변 어민과 이웃 국가의 거센 비판을 받고 인근 마을의 동의 없이는 방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도쿄전력은 이후 해안선을 따라 화학약품 처리로 땅을 굳게 해 차단벽을 만드는 등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했으나 지난달 22일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전직 원자력 기술자인 고토 마사시 씨는 “벽을 세우면 물은 거기에 더 집중되고, 물이 벽을 타넘거나 우회해서 결국 바다로 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은 앞으로 3주안에 오염수가 지표면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하수가 원전 지하로 들어와 오염수와 섞이지 못하도록 원전보다 고지대에서 하루 400t의 물을 배수 펌프로 우회시키고 있으나 이번 주말부터 추가로 100t을 더 배수시킬 계획이다.

긴조 실장은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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