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오바마 독극물 편지 관련 새 인물 자택수색”
‘보스턴테러’ 이후 수상한 우편물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공군기지에 독성물질이 들어 있는 우편물이 배달됐다.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23일 일상적인 우편물 검사에서 수상한 편지를 발견했다면서 1차 검사 결과 “잠재적으로 생물학적 독성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DIA는 독성물질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인력 보호 차원에서 정밀 조사와 부대방호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에도 독성물질 ‘리친’이 발견된 적이 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볼링 공군기지에서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고 들었다”면서 “같은 물질”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외에도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의원, 미시시피주 법원 관리에게 보내진 우편물에도 리친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18일에는 워싱턴 외곽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해군지원시설 우편실에서의심스러운 물질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위커 의원 등에게 리친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발송한 혐의를 받아 체포된 모창가수 폴 케빈 커티스는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커티스가 석방된 뒤 미시시피에 거주하는 에버렛 두치케라는 남성은 오바마 대통령 등을 수신자로 한 ‘독극물 우편물’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두치케는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애국 시민으로 결백하다”면서 “그 편지를 보내지도 않았고 리친이라는 성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