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영향 ‘제한적’...환율·국채 큰 변화 없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취약해진 경제 및 재정 전망과 이에 따라 재정적자와 국가부채가 증가할 것이라는 중기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달 영국의 신용등급을 강등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대상(RWN)’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으로 내린 바 있다.
영국은 내주 중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할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시장 분석가는 이번 신용 등급 강등이 시장에 ‘제한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롭 우드 베렌버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강등은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재정 전망과 성장이 모두 취약할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해줬을 뿐”이라면서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전날에 비해 0.4% 하락한 유로당 85.78 펜스로 3주째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영국 국채 수익률은 0.01% 범위에서 움직여 변동이 거의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