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 돌연변이 후 사람 간 전염 가능성”

“AI 바이러스 돌연변이 후 사람 간 전염 가능성”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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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만약 AI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 인간 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학자가 주장했다.

11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홍콩대 공공위생학원의 판례원(潘烈文) 부원장은 현재 H7N9형 바이러스의 인간 전염 사례는 없지만 만약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 인간 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전자 변형이 인간 간 전염을 불러올 수 있는 3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바이러스에 인간의 유전자가 있을 경우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 그러나 판 부원장은 연구 결과 H7N9형 바이러스에는 인간 유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H7N9형 바이러스는 조류 세포의 시알산(sialic acid)이란 물질에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 이 바이러스가 인간의 시알산에 붙을 경우에도 인간 간 전염가능성이 있으며 H7N9형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대량 번식할 때도 역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판 부원장은 상하이(上海)와 장쑤(江蘇)성에서 발생한 환자의 가족들에게서 같은 증상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환자와 같은 오염된 환경에서 가금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홍콩대 미생물학과의 웬 ?-융(袁國勇) 석좌교수는 홍콩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나 중국을 다녀온 홍콩인들이 중국에서 가금류와 접촉해 감염된 뒤 홍콩에 와서 발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웬 교수는 환자가 미리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우려할 일이 아니지만 중증환자는 발병 후 4∼5일이 돼서야 입원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약효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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