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혁신 이미지’ 크게 줄어…삼성과 같은 수준

애플의 ‘혁신 이미지’ 크게 줄어…삼성과 같은 수준

입력 2013-03-21 00:00
수정 2013-03-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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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혁신이라는 이미지가 3년 전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이제 삼성전자와 같게 평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공영 BBC가 21일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애디드 밸류(Added Value)가 발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주식시장 시가 총액에서 2천300억 달러(약 256조6천869억원)가 감소한 애플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지난 2011년 10월 사망한 이후 시장 선도적 위치를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물론 애플의 브랜드는 여전히 높게 평가되지만, 삼성은 동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애디드 밸류는 덧붙였다.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애플의 명성은 아이폰5가 한 단계 변모한 제품이 아니라 기존 디자인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쇠락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는 기술을 선도했다기 보다 뒤따라 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분석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삼성은 6천4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반면 애플은 4천350만 대를 파는 데 그쳤다.

따라서 분석가들은 애플이 1천370억 달러의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허소송을 마무리 짓고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다시 찾지 않는다면 과거의 영광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애디드 밸류는 세계 10개국, 6만 2천 명 이상의 응답 내용을 기초로 15개 분야 160개 브랜드의 문화적 활력을 분석한 ‘2013 문화 거래 보고서’(Cultural Traction 2013 report)에서 가장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적이며 과감한 상위 10개 브랜드로 구글, 애플, 삼성, 이케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BMW, 아우디, 코카콜라, 이베이 등을 선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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