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부패와 정부신뢰는 물불관계…엄정 대처”

리커창 “부패와 정부신뢰는 물불관계…엄정 대처”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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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과제는 경제발전·민생개선·공정사회 건설”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신임 총리는 17일 “부패와 정부신뢰는 물과 불의 관계와 같아서 부패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反)부패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부패행위와 부패분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권력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환경에서 집행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충분하고 효율적으로 감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발전, 민생 개선, 공정 사회 건설을 3대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강조하면서 “중국 경제의 환경이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평온할 때 위기를 생각해야 하고(居安思危)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2020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않아 보인다”면서도 “거대한 내수를 가진 유리한 조건 아래서 경제 발전 방식을 전환해 개혁의 이점과 내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대미관계에 언급, “새 정부는 지난 정부처럼 중미관계를 고도로 중시할 것”이라며 “양국이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견해차를 좁혀가면 공동으로 추구할 수 있는 이익이 갈등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중국과 미국의 이해가 밀접하게 교차하는 지역”이라며 “양국이 모두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번영을 촉진하는데 있어서 ‘언행일치’의 자세로 새로운 대국(大國)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도시화는 현대화의 필연적인 추세이고 대다수 농민들의 보편적인 바람이며 거대한 소비와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가능한 이른 시기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노동교화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어 연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 개선을 위해 식품 안전문제 해결과 소득분배 개혁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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