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첫 미사… ‘예수와 십자가라는 기본’ 강조

새 교황 첫 미사… ‘예수와 십자가라는 기본’ 강조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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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찬양하지 않으면 인심 좋은 NGO에 지나지 않을 것”

교황 프란치스코가 14일(현지시간) 첫 미사에서 예수와 십자가라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와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처음 집전한 미사에서 “우리가 어디든 갈 수 있고 많은 것을 지을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지 인심 좋은 비정부기구(NGO)에 지나지 않게 된다”고 역설했다.

교황선출 비밀회의 ‘콘클라베’에 참여했던 다른 추기경 114명도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 교황은 “십자가 없이 걷고, 십자가 없이 뭔가를 짓고, 십자가 없이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면 우리는 주 예수의 제자가 아닌 세속적인 존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적인 가치가 아닌 세속적 가치를 바탕으로 어떤 일을 이룩하려 한다면 “어린이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아서 곧 모두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세속적 가치를 앞세운다면 “우리는 주교일 수도, 사제일 수도, 추기경일 수도, 교황일 수도, 그리고 그 모든 사람일 수도 있지만 주 예수의 제자는 아니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의 이날 설교가 이탈리아어로 별도의 원고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첫 설교를 라틴어로 행했다. 그 내용은 주로 가톨릭의 전반적인 나아갈 길에 관한 것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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