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비욘세 등 美 명사 11명 금융정보 등 누출

힐러리·비욘세 등 美 명사 11명 금융정보 등 누출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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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시큐리티번호에서 모기지 정보까지 사이트에 공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정치적 거물과 함께 비욘세 같은 최고 스타들의 개인 금융정보가 한 웹사이트에 올라 해킹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AP통신과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미 정부의 핵심 전현직 관리와 할리우드 스타 등 유력 인사 11명의 개인 정보가 한 사이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옛 소련에 할당된 인터넷 도메인을 갖고 있으나,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TMZ는 그 사이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11명의 면면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바이든과 클린턴, 비욘세 이외에 법무장관 에릭 홀더,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버트 뮬러,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찰리 벡 국장을 비롯해 배우 멜 깁슨, 애슈턴 커쳐, 킴 카다시안, 패리스 힐튼, 래퍼 제이-Z 등이다.

사이트에는 소셜시큐리티(사회보장) 번호와 주소 등 기초적인 개인정보로부터 신용카드 정보, 자동차 대출, 모기지 상환 등 신용정보에 이르기까지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이트는 이들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또 왜 이들 11명을 올렸는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고 단지 이들 자료가 ‘기밀’(secret files)이라고만 설명해 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페이지에는 주소 등 민감한 정보가 있었으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지는 않았다. 뮬러 FBI 국장과 벡 LAPD 국장 페이지에는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신용정보로 추정되는 내용이 올라 있다.

특히 벡 LAPD 국장 페이지의 경우 전직 경찰관 크리스토퍼 도너를 조롱하는 글과 함께 경찰 부패에 항의하는 여성의 사진을 포함하고 있다. 도너는 해고에 앙심을 품고 전(前)상관의 딸과 약혼자 등을 상대로 살인 행각을 벌여 지난달 로스앤젤레스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이밖에 깁슨이나 제이-Z 등은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올라 있는데, 이는 공용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내용과 일치한다.

FBI와 LAPD 측은 사이트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수사하는지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들 명사의 측근들도 사이트에 올라 있는 정보가 정확한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번 정보 누출은 최근 많은 미국 기업들이나 언론 매체들이 중국 측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뒤에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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