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 누워서야 얼굴 드러낸 차베스

관에 누워서야 얼굴 드러낸 차베스

입력 2013-03-07 00:00
수정 2013-03-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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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들, 입관된 차베스 얼굴 보며 애도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에 임시 안치된 우고 차베스의 시신을 보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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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로 차베스의 시신이 옮겨졌다. 추모객들은 입관한 차베스를 마주하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베네수엘라국영TV화면 캡처/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로 차베스의 시신이 옮겨졌다. 추모객들은 입관한 차베스를 마주하며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베네수엘라국영TV화면 캡처/연합뉴스
오랜 암투병 동안 대중 앞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차베스는 사후에야 관 속에 누워 자신을 찾아온 이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 국영TV에 따르면 차베스의 시신이 담긴 관은 이날 저녁 군사학교 내 한 강당으로 옮겨졌으며 중남미 일부 정상들과 측근, 가족, 군 장성 등 최소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정도 추모 의식이 치러졌다.

나무로 짜인 관은 상체 방향으로 덮개가 반 정도 열려 있었고, 추모객들은 의식이 끝난 뒤 길게 줄을 늘어서서 영면에 들어간 지도자의 얼굴을 마주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가톨릭 전통에 따라 성호를 긋고, 군인들은 경례로 숨진 군 통수권자에게 예를 갖췄다.

어떤 참석자는 차례가 다가오자 어린 자녀를 높이 들어 올려 관 속에 있는 차베스의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베스의 두 딸은 관 속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시신을 보자 얼굴이 굳어지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두 눈은 퉁퉁 부어 보였다.

국영TV는 임시 안치된 차베스를 찾는 추모객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방영하고 있지만 영면에 들어간 차베스의 얼굴 모습은 정작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도 함께 해 ‘좌파 동지’의 넋을 위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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