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복수(?)’…회견서 폭스뉴스 무시

오바마의 ‘복수(?)’…회견서 폭스뉴스 무시

입력 2013-01-18 00:00
업데이트 2013-01-18 03: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질문 횟수 9위..공중파TVㆍ뉴스통신사 1~6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보수 성향의 케이블 뉴스 방송 폭스뉴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첫번째 임기에서 연 36차례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질문권을 받은 언론사는 ABC방송(29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도채널 선두 주자라고 자부하는 폭스뉴스는 14차례만 질문한 것으로 나타나 9위에 그쳤다.

CBS방송(28회)과 AP통신(27회), NBC방송(26회), 경제전문 통신 블룸버그(20회), 로이터(17회) 등 상위 1~6위를 석권한 공중파 TV방송과 뉴스통신사에 비해 뒤처진다.

케이블 방송인 CNN(16회)이나 신문사인 뉴욕타임스(16회)보다 더 적다.

전문가들은 백악관 등의 기자회견에서는 뉴스통신사와 공중파 방송이 우선적으로 질문권을 갖는 게 관례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주요 정책에 사사건건 강도높은 비판 보도를 하는 폭스뉴스의 질문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폭스뉴스를 “미국에 파괴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에릭 오스터마이어 박사도 “폭스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회견에서 여전히 기피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기자별로는 진보 성향인 NBC 방송의 척 토드 기자와 ABC방송의 제이크 태퍼 기자가 각각 23차례 질문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CBS방송 치프 리드(14회), AP통신 벤 펠러(13회), 블룸버그통신 줄리아나 골드먼(11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첫번째 임기에 백악관 등에서 연 단독ㆍ공동 기자회견은 모두 79차례로 잡계됐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27회) 이후 가장 적다.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89차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33차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143차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