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거대 마약조직 세타스 두목 사살

멕시코 거대 마약조직 세타스 두목 사살

입력 2012-10-10 00:00
업데이트 2012-10-10 12: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군,에리베르토 라스카노 신원 확인…시신은 도난 당해

 멕시코 해병대가 악명높은 거대 마약 조직 세타스의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살했다.

 멕시코 해군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북부 코아윌라주(州) 프로그레소에서 라스카노가 해병대와 교전에서 사살됐다고 8일 밝혔다.

 멕시코 해군은 지문과 사진을 통해 사살된 인물이 라스카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멕시코 검찰은 사살 이후 무장 괴한들이 장례식장에서 라스카노의 시신을 훔쳐갔다고 밝혔다.

 잔혹한 범죄 행각으로 ‘사형 집행인’이란 별명이 붙은 라스카노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 라스카노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마약 범죄단 소탕 군사작전에서 올린 최대 성과가 될 전망이다.

 해군은 세타스 조직원으로 보이는 2명이 움직이는 차에서 수류탄으로 공격해오다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해군은 이어 법의학 검사 결과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라스카노로 보인다면서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조직 2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세타스의 1인자 라스카노에게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미국은 500만달러를 약속했고 멕시코도 260만달러를 걸었다.

 세타스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칼데론 대통령이 군대를 조직 범죄 소탕 작전에 동원하면서 6만명이 사망한 마약전쟁에서 온갖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

 경쟁 조직원을 참수하고 머리를 공개적으로 처음 내걸어 악명을 떨쳤으며 특히 2006년 아카풀코에서 경관 2명의 머리를 벤 사건으로 충격을 줬다.

 군 탈영병들이 만든 세타스는 마약조직 ‘걸프’의 행동대 역할을 하다 지난 2010년 떨어져나와 걸프의 전통적 근거지인 북서부에서 마약 거래 통제권을 놓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라스카노의 휘하에서 세타스는 전직 군인들이 모인 작은 조직에서 1만명 규모의 무장 집단으로 성장했다.

 라스카노가 사망했어도 세타스는 그보다 더 잔혹하다는 평이 나있는 미겔 트레비노 모랄레스의 지휘 아래 계속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카노는 세타스 안에서 모랄레스와 오랜 경쟁 관계를 형성하다 최근 극심한 갈등을 일으킨 적이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