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발굴팀 “모나리자 실제모델 얼굴 복원 기대”

伊 발굴팀 “모나리자 실제모델 얼굴 복원 기대”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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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佛에 모나리자 반환 요청…佛 루브르, 거부

이탈리아 발굴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 유해발굴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모나리자 실제 모델의 얼굴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역사ㆍ문화유산 홍보 국가위원회(NCPHCH)의 실바노 빈센티 위원장이 이끄는 발굴팀은 지난 4월부터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리자 게라르디니의 유골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렌체의 옛 수녀원 지하 무덤에서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빈치는 1503년 피렌체 지역 거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 리자 게라르디니를 모델로 모나리자를 그려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델 지오콘도’로 부르는 이 여성은 피렌체 수녀원에서 노년을 보내다 1542년 63세 때 숨진 뒤 지하 무덤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빈센티 NCPHCH 위원장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게라르디니의 유골을 발견하고, 이 유골과 첨단 기술을 이용해 그녀의 얼굴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굴팀은 지하 무덤에서 과거 발굴된 유골들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했으나 최근 보존상태가 비교적 좋은 상태로 발굴된 2개 유골 중 하나가 게라르디니의 것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센티 위원장은 “게라르디니의 얼굴을 복원하면 다빈치가 이 여성을 모나리자의 모델로 이용했는지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게라르디니 유골 발굴 작업과 함께 모나리자 반환 운동도 벌이고 있다.

빈센티 위원장은 지난 9월 이탈리아 국민 15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오렐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장관에게 전달하고 모나리자 반환을 요청했다.

역사학자들은 다빈치가 프랑스로 이사를 하면서 모나리자를 가져갔고, 프랑스 혁명 이후부터 루브르 박물관에 모나리자가 보관돼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측은 이탈리아의 모나리자 반환 요청에 대해 거부 입장을 이미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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