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일부 지역서 백인 소녀들 대상 성매매 성행”

“英 일부 지역서 백인 소녀들 대상 성매매 성행”

입력 2012-09-24 00:00
업데이트 2012-09-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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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정보기관, 아동 성매매 비밀보고서 공개10년 전부터 성행…사건 가해자 대부분 불기소

영국 일부 지역에서 특정집단이 10년 넘게 조직적으로 아동 성매매를 저질렀지만 경찰과 정보기관이 이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 10년간 영국 북부와 중부지방에서 아시아계 남성조직범죄단을 중심으로 아동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으나 경찰이 사건 대부분을 기소하지 않아 파문이 예상된다고 24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동 복지 전문가들은 아동 성매매 사실을 알면서도 대부분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우리 시대 최대의 아동 성매매 추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는 대부분 영국 요크셔주 남부 도시인 로더럼에서 발생한 아동 성매매 사건들에 관한 것으로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이 지역에서 12세∼16세 백인 소녀들을 대상으로 최소 200건의 성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보고서는 경찰 내부 조사, 사회보호기관의 편지, 정보기관 보고서 등을 종합해 2000년 이후 요크셔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아동 성매매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점은 여전히 존재하는 아동 성매매 조직이 희생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셰필드와 로더럼 지역을 포함해 많은 도시에서 아시아 남성 범죄조직이 백인 소녀들을 성적 학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된 사건 가운데는 로더럼 지역 소녀 45명이 파키스탄계 영국인 3명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도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소녀는 이 일로 임신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13세 소녀는 새벽 3시에 비명이 들린다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술에 취하고 옷이 찢겨진 상태로 발견돼 음주와 풍기문란으로 체포됐지만 경찰은 소녀와 함께 있었던 아시아계 남성들은 심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이러한 사건이 대개 파키스탄계 영국인들에 의해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0년 로더럼 아동보호위원회가 발간한 또 다른 비밀 보고서는 이러한 범죄가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지역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로더럼 하원의원인 데니스 맥셰인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사우스 요크셔 경찰 관계자를 만났을 때 간담이 서늘했다며 “신문이 이 사건을 알리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소녀를 성적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과 함께 로더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용인할 수 없다”며 이러한 악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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