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실언 또 나와 “팔레스타인, 평화에 무관심”

롬니 실언 또 나와 “팔레스타인, 평화에 무관심”

입력 2012-09-19 00:00
업데이트 2012-09-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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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비하발언’ 동일 행사장서

저소득층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의 밋 롬니 대통령선거 후보가 당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다시 도마에 올랐다.

좌파 성향 매체 마더 존스가 18일(현지시간) 추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풀릴 수 있겠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롬니 후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평화를 형성하는 일에 대해서라면 뭐든 관심이 없다”며 현재 제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 정착 절차 또한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비관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여러분들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어느 정도의 안정을 희망하겠지만, 여러분들도 이 일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으리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나아가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이스라엘에 뭔가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일은 세계에서 가장 좋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옹호했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17일 플로리다주 보카러턴에서 열린 공화당 자금모금 행사도중 몰래 촬영됐다.

롬니 후보는 같은 영상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무임 승차자’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비공개 모임에서 한 발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오바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롬니 후보에게 이 발언은 악영향을 주기 충분하다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견해다.

새로 공개된 발언 또한 유대인이 많이 살면서 경합 지역인 플로리다주의 유대인 표를 끌어가려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해석될 수 있지만, 논란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예상했다.

롬니 후보의 팔레스타인 발언에 대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리더십이 아니며, 리더십과 정 반대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원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중동 평화를 위한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롬니 후보는 각종 실언이 담긴 이 동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즉흥적으로” 이뤄진 연설이 우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롬니 선거운동본부의 케빈 매든 고문은 롬니 후보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하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힘들고 어려운 선거운동이지만 선거일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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