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각국별LTE주파수 다양해 공급 혼선

아이폰5, 각국별LTE주파수 다양해 공급 혼선

입력 2012-09-17 00:00
업데이트 2012-09-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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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았지만 나라별로 사용하는 4세대 이동통신 LTE의 주파수가 달라 공급에 혼선을 빚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아이폰5를 선택을 하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텔레컴스닷컴,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유럽의 경우 애플이 내놓은 유럽용 아이폰5는 3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중 단 하나의 주파수만 실제 유럽 이동통신사가 이용하고 있는 주파수이다.

애플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럽용 아이폰5는 LTE 밴드1(2100㎒), 밴드3(1800㎒), 밴드5(850㎒) 등 3개 대역의 주파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현재 유럽 이동통신사에 분배된 LTE 주파수는 2.6㎓와 800㎒, 1800㎒ 등이다.

따라서 1800㎒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지 못한 유럽지역 이동통신사는 아이폰5를 도입하는 데 상당한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실제 영국의 보다폰이나 O2 등은 현재 3세대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를 LTE용으로 돌리지 않으면 사실상 아이폰5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의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유럽에서 LTE 주파수는 밴드1(2100㎒)에는 분배되지 않았고 더구나 밴드5(850㎒)는 유럽의 800㎒ 주파수 대역과 맞지도 않는다”며 “애플의 웹사이트에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의 LTE 모델들처럼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사들 주파수에 맞춰야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5가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의 LTE망에서는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하지 않아 반드시 와이파이(WiFi)존에 있어야만 동시작업을 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는 향후 LTE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애플이 직접 결정했다.

반면 3세대망을 유럽방식의 GSM망을 사용했던 AT&T의 경우에는 음성과 데이터의 동시 이용이 가능해 소비자가 아이폰5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아이폰5 공급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애플이 아이폰4S까지는 통신방식이 미국식 CDMA이든 유럽식 GSM이든 모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한 개 모델만 내놓았으나 이번에는 세 개 모델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LTE 주파수 대역이 36개에 달하기 때문에 여러 주파수 대역을 수용하는 모뎀 칩셋을 탑재하더라도 한 개 모델로는 전 세계 LTE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출시되는 아이폰5 역시 애플이 음성통화 품질을 혁신적으로 높였다고 소개한 와이드밴드(Wide-Band) 오디오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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