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술집 앞 폭탄테러 기도 10대 체포

美, 시카고 술집 앞 폭탄테러 기도 10대 체포

입력 2012-09-16 00:00
수정 2012-09-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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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5월부터 감시…함정 수사기법 논란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슬람 모독’ 영화로 촉발된 이슬람권의 폭력 사태가 자국 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지하드(성전)에 가담해 미국인을 살해하려던 10대 청소년을 함정수사를 벌여 붙잡았다.

FBI는 15일(현지시간) 시카고의 한 술집 앞에서 차량 폭탄을 터트리려 한 혐의로 압델 다우드(1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우드가 터트리려고 한 폭탄은 가짜로 FBI가 다우드의 행동을 살피려고 공급한 것이다.

FBI는 지난 5월부터 지하드와 미국인 살해에 관한 글을 온라인에 올린 다우드를 감시해 왔다.

테러리스트로 위장한 FBI 요원이 다우드에게 접근해 움직임을 파악해 왔으며, 다우드는 그에게 군 취업안내소와 쇼핑몰, 술집 등을 포함한 29개의 공격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밤 7시께 테러리스트로 생각한 위장수사요원과 만난 다우드는 그에게서 차량 폭탄을 넘겨받아 시카고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터트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사 요원을 테러리스트로 위장해 가짜 폭탄을 공급한 뒤 용의자를 체포하는 FBI의 함정 수사 기법은 계속해서 논란이 돼 왔다.

다우드의 누나는 동생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우리도 아는 게 없다”며 “단순한 혐의 제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도 다우드가 조용한 소년이었다며 체포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해리 파파스(78)는 다우드가 “조용하고 말이 별로 없었지만 착한 아이 같아 보였다”고 기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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