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법원, ‘독살설’ 아라파트 시신 발굴 준비중”

“佛법원, ‘독살설’ 아라파트 시신 발굴 준비중”

입력 2012-09-05 00:00
업데이트 2012-09-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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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진상규명 급물살‥이스라엘 동의가 관건

사망 8년만에 독살설이 새롭게 부상한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전(前)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 규명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라파트 사인 조사에 대한 관할권을 보유한 프랑스 사법당국 소식통은 5일 사인 규명에 필요한 시신 발굴을 위해 프랑스 치안판사 3명이 고인 묘역이 있는 라말라로 가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라말라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임시 행정수도로 삼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법집행 조치가 이뤄지려면 팔레스타인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동의도 필요하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미 시신 발굴에 나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라파트의 부인인 수하 여사도 프랑스 판사들이 라말라로 떠나는데 필요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변호사에게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수하 여사는 “프랑스 사법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사인규명과 관련된) 모든 조치들을 중단해 줄 것을 팔레스타인 당국과 아랍연맹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며 “프랑스의 조사가 다른 어떤 절차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파트는 2004년 11월 돌연 건강이 악화돼 파리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부검 없이 그의 시신이 매장된 이후 이스라엘에 의한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수하 여사와 아라파트의 딸 자우라는 아라파트가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에 중독돼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난 7월말 사인을 규명해달라는 소송을 프랑스 낭테르 법원에 제기했다.

아라파트 독살설은 7월초 알자지라 방송이 스위스 로잔대학의 한 연구진에 의해 아라파트의 유품 일부에서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이 검출됐다고 보도한데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라파트의 부검을 위한 시신 발굴을 승인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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