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롬니, 車업계 구제 반대했던 인물”

오바마 “롬니, 車업계 구제 반대했던 인물”

입력 2012-09-04 00:00
업데이트 2012-09-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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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개막일 톨레도ㆍ디트로이드서 유세

미국 민주당의 정ㆍ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오하이오주 톨레도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각각 방문해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의 막이 오른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업계 구제책에 반대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톨레도에서 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 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신의 내기(bet)가 결국 성과를 거뒀다면서 파산을 방치했다면 ‘제2의 대공황’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분에게 등을 돌렸다면, 미국이 그렇게 기권을 선언했다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선거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롬니 후보가 지난 2008년 11월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글에서 “디트로이트를 파산하게 놔두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작별 키스를 하라”고 주장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공화당의 경제정책 공약에 대해 “롬니-라이언의 작전에 충고를 하나 하자면 그걸 차 버리라는 것”이라면서 “그건 통하지 않을 것이고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그런 코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롬니 후보가 최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유세에서 “미국은 승리를 원한다”면서 “새로운 코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날 바이든 부통령도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디트로이트를 찾아 노동절 유세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롬니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자동차 공장을 청산함으로써 100만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한다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역시 자동차 업계 구제 정책 반대를 주장한 롬니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현 경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롬니 캠프의 아만다 헤네버그 대변인은 “오바마 캠프는 미국 국민에게 ‘여러분은 잘 살고 있지만 잘 모를 뿐’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가 여전히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방문 직후 최근 허리케인 ‘아이작(Isaac)’이 지나간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으며 롬니 후보는 특별한 일정없이 뉴햄프셔주의 별장에서 휴식을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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