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로 보복할 수도”

“시리아, 화학무기로 보복할 수도”

입력 2012-07-22 00:00
수정 2012-07-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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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옮기고 있는데 이는 고위관리 4명이 폭탄 공격으로 숨진 것을 보복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리아군 장성 출신으로 올 초 터키에 망명한 무스타파 셰이크는 반군이 며칠 전 입수한 정보를 들었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비축분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저장고에서 새 장소로 옮기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사드는 시리아를 불태우려 한다. 이 독재정권은 쓰러지기까지 피바다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관리들은 일주일 전부터 시리아가 저장고에서 화학무기를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옮기는 것이 보안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셰이크는 곧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유례없는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아사드 측이 화학무기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권이 보유한 ‘막대한 양’의 화학무기가 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 및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손에 들어갈 것을 우려했다.

아모스 길라드 이스라엘 국방부 군사정책국장은 이날 현지 국방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들은 잘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면 그들이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무기에 대해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우리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셰이크는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이 지난 18일 아사드의 매형과 국방장관 등 정권의 핵심인물을 살해하는 데 성공한 것은 오랜 싸움으로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 관리들과 일하던 인물이 폭탄 공격을 실행했다면서 “자유시리아군은 시리아 구석구석에 있다”고 했다.

셰이크는 반군이 공세를 높이면서 정부군의 이탈이 가속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탈영한 병력이 10만명에 이른다면서 “정권의 붕괴는 눈덩이가 커지듯 빨라진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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