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보 조작’ 연루 금융사 올해 최소 1곳 기소

美, ‘리보 조작’ 연루 금융사 올해 최소 1곳 기소

입력 2012-07-16 00:00
업데이트 2012-07-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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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임직원 형사고발 될듯

미국 법무부가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에 연루된 금융사와 그 임직원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보 금리는 모기지와 신용카드 및 학자금 대출 금리 등을 포함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금융 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해 왔다.

NYT는 미 사법 당국이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트레이더들을 포함해 여러 금융기관들이 리보 조작에 가담한 증거를 찾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최소 은행 1곳을 기소할 전망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이미 금리 조작 혐의에 대해 지난달 미·영 당국으로부터 4억 53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바클레이스 은행 임직원들은 형사 고발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법 당국은 은행에서 어떻게 리보 금리를 조작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지자체도 금리 조작으로 인한 손실을 조사 중이며 이미 몇몇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럽 은행 2곳을 포함해 몇몇 금융기관은 형사 고발 가능성을 인지해 당국과 합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YT는 리보 조작 사건의 광범위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당국은 2007년 경제 위기 때 불법 행위를 저지른 대형 은행에 대한 책임 추궁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2-07-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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