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개발 저지위한 이스라엘 ‘비밀전쟁’ 책 출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무산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암살자들을 이란에 보내 핵 과학자들을 암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기자들인 댄 라비브와 요시 멜먼은 ‘아마겟돈에 대항한 스파이들 : 이스라엘의 비밀전쟁’이라는 책을 9일 펴냈다.
CBS뉴스 특파원인 라비브와 이스라엘의 유명한 기자인 멜먼은 이 책에서 이스라엘의 첩보요원들이 이란의 핵 과학자들을 최소한 4명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이 암살자들은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요원들이 사용하는 암살기법인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표적 인물을 살해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고 이 책은 주장했다.
두 작가는 지난 6일 인터뷰를 갖고 모사드 요원들은 “어떤 속도에서도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으며, 폭탄을 투척할 수 있다”며 이를 자신들의 특징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작전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무산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두 작가는 덧붙였다.
또 이 작전은 이란의 핵심 과학자들을 제거하고, 우수한 핵과학자들을 이란의 핵개발계획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위협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평가했다고 두 작가는 말했다.
라비브는 또 이 암살계획은 너무 민감한 임무여서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제가했으며, 이란 내 반체제 인사들을 작전에 이용하기도 했지만 암살 임무 자체는 모사드 요원들이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원자력발전소 내 원심분리기 제어판을 손상시킨 컴퓨터 바이러스인 스턱스넷 개발 등 사이버 협력을 통해 이란의 핵개발을 방해했다.
멜먼은 이 사이버 전쟁은 최근 보도된대로 미국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기술 혁신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며, 이 기술은 미국 국가안전국(NSA)에 해당하는 이스라엘 군정보기관의 연구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사이버 요원들은 미국 NSA와 함께 컴퓨터 파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악성 바이러스인 플레임을 먼저 만들어 이란 핵시설에 침투시킨 뒤 고농축 우라늄 원심분리기 관련 정보를 빼냈고, 이 정보를 확보한 뒤 스턱스넷을 만들 수 있었다고 멜먼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