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원전 3호기 제어봉 제거..4일 송전 개시
일본이 지난해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후 정기검사로 가동을 중단한 원자로의 운전을 55일 만인 1일 재개해 ‘원전 올스톱’ 상태를 끝냈다.일본 간사이(關西)전력은 1일 오후 9시께 동해 연안에 있는 후쿠이(福井)현 오이(大飯) 원전 3호기(118만㎾)의 제어봉을 제거했다.
오이 원전 3호기는 제어봉을 제거하면서 곧바로 핵분열을 시작해 2일 새벽에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임계 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오이 원전 3호기는 4일 송전을 시작하고, 이르면 8일에는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일본은 지난 5월6일 도마리(泊) 3호기를 마지막으로 상업운전 중이던 원자로 50기(법적으로 폐지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제외)를 모두 멈췄다.
간사이전력에 따르면 오이 원전 3호기가 정상 가동하면 간사이 지역의 전력 부족 비율은 14.9%에서 9.2%로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정상 가동을 확인하고 나서 간사이 지역의 절전 목표를 15%에서 10%로 완화할 계획이다. 간사이 지역은 2일 절전 기간에 들어간다.
일본은 지난달 16일 전력 부족을 이유로 오이 원전 3, 4호기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4호기는 17일께 재가동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