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사린가스 실행범 17년 만에 검거

日경찰, 사린가스 실행범 17년 만에 검거

입력 2012-06-04 00:00
수정 201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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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995년 3월 일어난 사상 최악의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실행범 중 하나로 지명수배를 받아온 ‘옴(Aum)진리교’의 간부 기쿠치 나오코(菊地直子·40)가 17년 만에 검거됐다고 수사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소식통은 이날 기쿠치를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서 붙잡았다고 전했다.

옴진리교의 핵심 간부인 히라타 마코토(平田信·47)가 작년 12월31일 자정 직전 16년여 동안 도피 끝에 경찰에 자수한 이래 기쿠치는 사린가스 살포사건과 관련 미체포자 2명 가운데 하나였다.

아직 검거하지 못한 옴진리교 간부는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54)가 유일하다.

도쿄 경시청은 곧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기쿠치를 정식으로 체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기쿠치는 제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접근해 본인임을 묻자 순순히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기쿠치는 즉각 도쿄 경시청으로 신병 인도됐다고 NHK는 전했다.

기쿠치는 1995년 3월20일 아침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57·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 등과 공모,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5군데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승객 11명을 살해하고 약 5천500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작년 11월21일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관여한 교단 간부 엔도 세이치(遠藤誠一)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고 사형을 확정해 사건 관련자에 대한 판결을 일단 마무리한 바 있다.

옴진리교 재판은 1995년 시작 후 16년 만에 교주 아사하라 등 13명의 사형이 확정됐다.

일본 당국은 189명을 기소했으며, 이 중 13명은 사형, 5명은 무기징역, 80명은 유기징역 실형, 87명은 유기징역 집행유예, 3명은 벌금형, 1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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