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활쏘기 열풍… 영화 ‘헝거게임’ 인기 편승

美 활쏘기 열풍… 영화 ‘헝거게임’ 인기 편승

입력 2012-04-23 00:00
수정 2012-04-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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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뜬금없는 ‘활쏘기 열풍’이 불고 있다.

활로 사냥을 하며 생계를 잇던 ‘명궁 소녀’가 극한적인 서바이벌 경기에 끌려가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 ‘헝거게임’ 인기 덕이다.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헝거게임’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지난달 말부터 미국 전역의 양궁장은 몰려든 청소년들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눈에 띄게 많다.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헝거게임’과 지난달 이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헝거게임’에서 신기의 활솜씨를 앞세워 역경을 헤쳐나가는 16살의 여자 주인공 카트니스의 모습에 반한 10대 초반 여학생들이 너나없이 활쏘기를 배우겠다고 나섰다.

뉴저지주 해즈브룩하이츠에 사는 여학생 개비 리(12)는 ‘헝거게임’의 원작 소설을 읽고 양궁 교습을 시작했다.

리는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 내가 그녀가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미국학교양궁교습협회는 리처럼 소설과 영화의 영향을 받아 양궁 교습을 받는 10대가 약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학교양궁교습협회는양궁 지도자 양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양궁 장비를 보급하기 위해 10년 전 창설됐다.

양궁 장비 판매도 급증했다.

뉴저지주 램지 스포츠용품 판매상 매니저 폴 헤인스는 “양궁 장비 판매가 세배나 늘었다”면서 “특히 영화를 보고 나서 활을 사러오는 여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활쏘기 열풍에 양궁 관련 단체와 업계는 입이 귀에 걸렸다.

특히 하계 올림픽을 앞둔 미국양궁협회는 양궁 경기에 대한 관심도 크게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와 업계는 양궁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양궁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헝거 게임’ 덕에 몰아친 활쏘기 열풍이 식지 않게끔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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