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열차 충돌…650여명 사상

아르헨티나 열차 충돌…650여명 사상

입력 2012-02-23 00:00
업데이트 2012-02-2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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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차 충돌 사고로 6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께 1천명가량의 승객을 태우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 온세(Once) 역 터미널에 도착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플랫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9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페르난도 소스트레 연방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다니엘 루소 부에노스아이레스 민방위 국장은 “부상자 600여 명 가운데 최소한 30명 정도는 중상이며,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 관련 행사를 취소한 채 관계 부처 각료들을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도록 했다.

1882년에 건설된 온세 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의 하나로, 하루평균 이용객이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이 가득 차 있었고, 열차가 플랫폼과 충돌했을 때 엄청난 소리가 났다”면서 “사고 직후 승객들은 열차를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쳤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열차가 멈추지 못해 선로의 충격흡수장치를 들이받으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1970년 열차 사고로 200명이 사망했고, 1978년에는 열차와 트럭의 충돌로 55명이 숨졌다. 지난해 9월13일에는 열차와 버스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틀 후에도 열차 사고로 90여 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어 12월 중순엔 열차끼리 충돌해 1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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