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정예부대 훈련 ‘무력시위’

이란 최정예부대 훈련 ‘무력시위’

입력 2012-02-06 00:00
업데이트 2012-02-06 00: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스라엘 4월 공격설’ 하루 만에… 전운 고조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이 4일(현지시간) 군사훈련에 돌입한 데 이어 유럽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해 선제적 공세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또 이날 신형 단거리 대함 크루즈미사일 ‘자파르’ 양산 축하 행사를 갖고 첫 생산 물량을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부대에 인도했다.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는 남부 지역에서 지상군 훈련에 돌입했다고 AP·신화·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할부대인 혁명수비대의 군사훈련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4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데 대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對)서방 강경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이뤄져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번 훈련이 사전 예고된 혁명수비대 해상 훈련 중의 하나인지 별개의 훈련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언이 나온 탓에 이란은 한층 격앙된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이란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란의 별다른 방해 없이 해협을 통과해 급박했던 위기 국면을 넘긴 바 있다.

이란은 이와 함께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반드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몇몇 유럽 국가들에 대해 확실히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나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유럽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기에 앞서 이란이 선제적 보복 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2-06 14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