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거짓말쟁이 클럽 선정 ‘2011 최고 거짓말’

美거짓말쟁이 클럽 선정 ‘2011 최고 거짓말’

입력 2011-12-31 00:00
수정 2011-12-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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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라이어스 클럽(Liar’s Club)’이 ‘2011 최고의 거짓말’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 2월 초에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폭설에 파묻힌 차를 간신히 꺼내고 나니 (자동차 연식이 25년 이상일 때만 받을 수 있는) 앤틱(Antique) 전용 번호판이 필요해졌더라고.(The Groundhog Day 2011 snowstorm was so severe that by the time I dug my car out of the snow, I had to put antique plates on it.)”

이 같은 ‘하얀 거짓말’로 2011 최고의 거짓말쟁이에 등극한 이는 위스콘신 주 케노샤의 은퇴 노동자 게리 기츨라프(67).

그는 ‘라이어스 클럽’으로부터 ‘2011 거짓말쟁이 세계 챔피언’ 증서를 받게 된다.

30일(현지시간) 케노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기츨라프는 “당시 기록적인 눈폭풍을 겪고 난 뒤 이 문장이 줄곧 머리 속을 맴돌았다”면서 “잊지 않기 위해 컴퓨터에 저장을 해놓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거짓말을 잘 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아내는 ‘그렇다’라고 말한다”며 “칭찬으로 알아듣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위스콘신 주 벌링턴 시에 기반을 둔 ‘라이어스 클럽’은 1929년부터 악의없는 허풍과 기발한 재담을 공모해 매년 말 ‘올해 최고의 거짓말’을 선정한다.

’라이어스 클럽’ 조엘 위스 회장은 “올해는 참가자 수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200여 명의 재담꾼들이 공모에 응했다”고 전했다.

위스 회장은 “올해 출품작 가운데는 지난 2월 폭설을 소재로 삼은 것이 눈에 띄게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1일과 2일 사이 시카고를 비롯한 미 중서부 일원에는 시속 64킬로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47-56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위스 회장은 “그 가운데 기츨라프의 재담은 사실적 요소가 살아있으면서도 독창성이 뛰어났다”면서 “당시 기록적인 폭설을 체험한 지역 주민들은 이 말이 실감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츨라프의 허풍에 밀린 차선작은 “나는 내 뜻과 무관하게 의자를 수집하게 됐어. 병원에 갈 때마다 접수요원이 ‘자리 가지세요(앉으세요)’ 하면, 나는 시키는대로 해.(I have an unwanted collection of chairs. It seems that every time I visit a doctor’s office the receptionist asks me to please take a chair. So I do.)”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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