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비밀 풀어라”… 中 기상 패권 첫발

“태양 비밀 풀어라”… 中 기상 패권 첫발

입력 2011-12-28 00:00
업데이트 2011-12-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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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이 내년부터는 태양의 신비를 찾아나서는 ‘콰푸계획’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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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푸계획’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 관측 위성을 띄워 태양 폭풍, 태양 자기장 등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각종 물리적 현상 등을 100% 파악하겠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다. 태양의 강렬한 열과 빛 때문에 30% 정도밖에 관측할 수 없는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003년 베이징대 투촨이 교수 등이 처음으로 개념을 제시했으며 2009년 중국과학원 주도로 국무원 비준을 획득했다.

2015년까지 진행될 1차 콰푸계획에는 모두 3기의 위성이 동원된다. 우선 내년부터 2014년까지 태양이 왕성한 활동기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지구와 태양의 일직선상에 콰푸A 위성을 쏘아올려 24시간 태양 활동 관측을 시작한다.

이어 지구 극궤도에 콰푸B 위성 2기를 쏘아올려 태양 활동으로 비롯되는 오로라 및 지구의 각종 극지 환경변화 등을 관측할 계획이다. 어느 시점이고 지구의 뒤쪽에 숨겨질 수밖에 없는 일반 위성들과는 달리 콰푸 위성 3기는 모두 24시간 태양을 향하게 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관측하게 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 활동으로 비롯되는 각종 지구 재난 예측도를 높이고, 통신장애 등의 원인 규명 및 예방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콰푸계획 참여자인 산둥(山東)대 샤리둥(夏利東) 교수는 “콰푸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중국은 국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우주공간의 기후통계 근원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국제적으로도 이 분야의 관측은 사실상 공백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1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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