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성탄전야 테러·사고로 ‘얼룩’

지구촌 성탄전야 테러·사고로 ‘얼룩’

입력 2011-12-24 00:00
수정 2011-12-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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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를 가르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 전날인 24일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폭력과 사고에 의한 인명 살상과 희생이 계속됐다.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 인근 반누 마을에 위치한 국경수비대 막사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병사 6명이 숨지고 최소 1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흐사눌라 에흐산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지난 10월 미군 무인기의 공습으로 지휘관이 숨진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 30여명이 파키스탄 북서부 남(南) 와지리스탄의 군부대를 습격, 총격을 가해 병사 1명을 사살하고 15명을 납치했다.

에흐산 대변인은 이들 납치한 병사들을 “한 명 한 명 조각내서”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또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주(州)의 주도인 스리나가르시(市)에서는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의 간부 바시르 아흐메드가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됐다.

현지 경찰은 “아흐메드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을 가한 괴한은 달아났으며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당국은 인도 정부에 반대하는 카슈미르 반군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카슈미르에서는 지난 1989년 친(親)파키스탄 반군의 봉기 이후 무력 충돌로 공식 집계로만 지금까지 4만7천여명이 숨졌다.

터키에서는 군이 최근 5일간 남동부 시르나크주(州) 일대에서 쿠르드 반군 소탕 작전을 계속해 반군 병사 27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고 시르나크 주 정부가 밝혔다.

터키군은 이라크 국경을 넘어가 쿠르드 반군을 추격, 중무장 보병과 헬기 등으로 공세를 가했다.

최근 대선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야당 후보 지지자들이 시위 도중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1명이 숨졌다고 유엔 라디오가 보도했다.

사망자는 수도 킨샤샤의 스타디움에서 시위를 벌이던 도중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선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밟는 바람에 감전사했다고 라디오는 전했다.

한편 이날 새벽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글란주(州)의 한 탄광이 폭발로 무너져 광부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 정부 측은 무허가로 운영되던 이 탄광에서 광부들이 적절한 안전 조치 없이 일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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