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154번째 회원국
러시아가 18년에 걸친 협상 끝에 16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의 154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다.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제8차 WTO 각료회의 이틀째 날 153개 회원국 대표들은 천연자원과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의 WTO 가입을 승인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WTO에 참여하지 않았던 러시아의 가입은 중국이 회원국이 된 지 1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1993년 가입을 신청한 러시아가 공식 회원국이 되면서 WTO는 전 세계 무역의 99%를 관장하게 됐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매년 40억 유로에 달하는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원유와 가스 등의 수입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 수출이 급증해 현재 11위인 수출 순위가 5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은 2015년 2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최종 실무그룹 회의에서 EU를 포함한 6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실무그룹은 러시아의 가입 서류들을 예비 승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12-17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