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확보‥파손 심하지 않아”…이란, 강경대응 예고
이란 군이 자국 동부지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반(半) 관영 파르스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은 격추한 무인기의 기종이 ‘RQ-170’이라고 소개하면서 현재 이란군이 동체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란의 국영 아랍어 방송인 알 알람도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 “이란 군은 영공을 침범한 RQ-170 미국 무인기를 동부 지역에서 격추했다”며 “동체가 심하게 파손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격추 시점과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란 군 소식통은 “미국 무인 정찰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이란 군의 대응은 더 이상 이란 국경 내로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알 알람이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 등 서방은 지난달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지적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온 시점을 전후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강도높은 대 이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테헤란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