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日 연말 경제 ‘3색 캐럴송’] 중국 ‘징글벨’

[中·美·日 연말 경제 ‘3색 캐럴송’] 중국 ‘징글벨’

입력 2011-12-02 00:00
업데이트 2011-12-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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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최소 270조원 풀려 지준율도 낮아져 유동성↑

연말을 맞아 중국 시중에 돈이 넘쳐날 전망이다. 올 들어 재정 수입이 벌써 2조 위안 가까이 폭증해 정부의 지출 수요가 커진 데다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로 4000억 위안 정도의 유동성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월 한달간 아무리 적게 잡아도 1조 5000억 위안(약 270조원) 정도가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고위 재정당국자도 이 같은 연말 ‘돈 풍년’을 확인해 줬다. 1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랴오샤오쥔(廖曉軍) 재정부 부부장은 전날 전국재정예산집행업무 화상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두달 동안 2조 2000억 위안의 재정지출이 집중될 예정”이라면서 “특히 연말에 지출 수요가 몰리는 특성상 12월에 재정지출의 상당액이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10조 위안의 재정지출 계획을 세웠는데 1~10월까지 7조 8000억 위안을 지출해 2조 2000억 위안이 11~12월에 집중 지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정수입이 폭증해 초과 징수분의 상당액도 연말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까지의 재정수입은 9조 851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9951억 위안, 28.1% 급증했다. 수입 급증과 기업 이익 확대로 관련 세금수입이 늘었고, 물가가 크게 올라 부가가치세와 소비세 등도 급증한 탓이다.

여기에다 5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이 0.5% 포인트 낮아지면 시중에는 4000억 위안 정도의 유동성 증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 당국은 이 같은 연말 집중적인 자금방출로 시중의 돈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자칫 잘못된 정책신호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했다. 랴오 부부장은 “각 부문은 재정자금 교부 심사를 엄격히 진행해 연말 불요불급한 예산낭비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1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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