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방송사 간부, 박대장 소식에 발 ‘동동’

네팔 방송사 간부, 박대장 소식에 발 ‘동동’

입력 2011-10-28 00:00
업데이트 2011-10-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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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과 어머니도 박영석 대장 소식이 궁금해 제게 자꾸 물어봐요.”

국영 ‘네팔 텔레비전’의 라주 실왈(49) 편집국장은 28일 카트만두 시내의 게스트 하우스 ‘빌라 에베레스트’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평소 친구 사이로 지내온 박 대장의 실종사고 소식에 자신의 가족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왈 국장은 “박 대장이 저의 집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박 대장은 올해 75세인 제 어머니 손등을 입을 맞추면서 자신의 어머니인양 좋아했고 저의 외동 아들(14)에게도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장은 저의 집에서 매운 맛이 나는 네팔 음식을 맛있게 먹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대장의 사고소식을 네팔 텔레비전을 통해 보도했고 후속 보도도 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스포츠를 담당하던 평기자 시절 박 대장이 에베레스트를 올랐을 때를 비롯해 여러 차례 인터뷰하며 그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장은 매우 친절했고 늘 웃는 얼굴이었으며 특히 네팔인들을 매우 좋아했다”고 부언했다.

이어 박 대장이 작년 봄 한국에서 자신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을 기념하는 행사에 자신을 포함해 네팔인 친구 4명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왈 국장은 수개월 전 박 대장이 네팔에 왔을 때 본 이후 만나지 못했다며 박 대장은 지난해 박트푸르라는 카트만두 인근 낙후지역에 있는 한 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하는 등 네팔인 교육을 위한 사회적 활동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산악인 친구들을 잃었다면서 박 대장 일행의 이번 실종사고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에 말끝을 흐렸다.

박 대장은 강기석, 신동민 대원과 함께 셰르파 없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6시(현지시각) 눈사태를 언급하는 위성전화 교신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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