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갈등, 美中 사이 한국 입장 반영”

“제주해군기지 갈등, 美中 사이 한국 입장 반영”

입력 2011-10-09 00:00
업데이트 2011-10-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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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국의 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이 2006년 시작됐지만, 시위 때문에 7차례 건설이 중단됐다면서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찬반 견해를 소개했다.

신문은 제주 해군기지가 오키나와를 대체하는 미군 기지로 이용될 수 있다는 반대측 견해를 전하면서 제주도는 서해를 들고나는 선박의 운행을 금지하기에 좋은 곳이며 서해는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생각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강정마을 해군 기지를 둘러싼 논란은 한국 내부의 더 큰 논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성장에 따라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과 투자처가 된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유대관계와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관계 속에서 무한정 곡예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러한 균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한국의 좌파들은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중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환구시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제주도는 몰디브, 하와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3대 섬 중 하나이며 많은 중국인이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즐기고 제주도는 중국인들에게 무비자 관광을 허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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