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루피냑 동굴화는 3~7세 아동들 작품

佛 루피냑 동굴화는 3~7세 아동들 작품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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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구석기시대 유적인 루피냑 동굴화의 많은 손가락 플루팅(손가락을 세워 긁는 기법) 그림들은 세 살에서 일곱 살에 이르는 어린이들의 솜씨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월든대학 연구진은 오래된 손가락 자국을 낸 주인공의 성별과 나이를 가려내는 기법을 개발해 루피냑 동굴화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것은 다섯 살 난 여자아이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동굴의 부드러운 표면을 손가락으로 긁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서부 도르도뉴 지방의 루피냑에서 16세기에 발견된 길이 8㎞의 ‘매머드 100마리의 동굴’에서는 지난 1956년에야 비로소 매머드와 코뿔소, 말 등을 그린 수많은 채색화가 발견됐으며 연대는 1만3천년 전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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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자들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동굴화 옆에 새겨진 ‘손가락 플루팅’ 그림들을 발견했는데 이런 손자국들은 색칠되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동굴의 모든 방에서 어린이들의 손가락 플루팅 자국이 나타난다. 이런 자국들은 3~7세의 아이들이 만든 것이며 우리는 이 중 4명을 찾아냈다. 가장 많은 손자국을 낸 것은 5살짜리 아이로, 여자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동굴방에는 어린 아이들의 손가락 자국 그림이 하도 많아 이곳이 어린이들만의 공간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놀이용이었는지, 의식용이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손가락 플루팅 그림은 스페인과 뉴기니, 호주의 동굴들에서도 나타난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이런 그림을 남겼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성년 의식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비 오는 날 심심풀이’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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