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카다피 딸 멀쩡히 살아 뛰어놀아

‘사망설’ 카다피 딸 멀쩡히 살아 뛰어놀아

입력 2011-09-23 00:00
업데이트 2011-09-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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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공습으로 숨졌다던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딸이 멀쩡히 살아 뛰어노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2일(현지시각) 카다피 가족이 트리폴리 교외에서 캠핑하면서 휴일을 보내는 동영상에서 카다피가 양녀 한나와 함께 있는 장면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카다피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공격당해 한나가 죽었다고 알려진 1986년보다 3년이 지나 촬영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영상에는 가족들이 한나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다 영상에 나오는 소녀가 지난달 카다피 요새에서 발견된 서류의 한나 카다피라는 성인 여성의 사진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카다피는 리비아인들에게 서방에 대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도구로 한나의 죽음을 활용해왔다.

카다피 수하의 관리들은 한나가 죽고 나서 이름이 같은 아이를 다시 입양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카다피가 한나를 안고 흔들어 어르면서 애정을 표하고 한나는 공을 차면서 노는 장면이 들어 있다.

이 영상은 카다피 가족의 공·사적 행사를 9년간 찍은 모하메드 알리가 촬영한 것으로 그는 이들이 교외로 캠핑을 자주 가곤 했다고 전했다.

암살될까 봐 항상 걱정했던 카다피는 매트리스 하나만 들고 가족의 텐트에서 떨어져 혼자 잤다면서 그가 어디서 밤을 보내는지는 아무도 몰랐다고 그는 말했다.

알리는 이어 카다피가 외국에 갈 때는 비행기 4대를 준비시켰다면서 자신은 그가 어느 비행기에 타는지 알 수 없어 수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머리 뒤쪽에서 자신의 연설을 듣는 군중을 비추는 카메라 앵글을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어 머리가 벗겨지면서 이런 촬영 방식은 금지됐다고 알리는 전했다.

그는 카다피의 부인 사피야가 한나를 데려온 고아원에서 아이 3명을 더 입양했다면서 “카다피는 자식들이 밖에서 다른 리비아 아이들과 노는 것을 원치 않아 요새 안에서 놀 수 있도록 고아들을 데려왔다. 카다피 아이들의 장난감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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