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유동성·정치적 위협 금융불안요소 몇달새 급증”

“시장·유동성·정치적 위협 금융불안요소 몇달새 급증”

입력 2011-09-23 00:00
업데이트 2011-09-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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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부정적 전망 잇달아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진단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2008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22일 미국 연구기관인 ‘애틀랜틱 카운슬’과의 만찬에서 “미국과 유럽 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이들의 약점이 전 세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IMF는 21일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5년째를 맞은 (금융)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시장과 유동성, 정치적 위협 요소가 최근 몇 달간 현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졌으며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은행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 탈출의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는 각국 정치권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선진 경제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금융 안정성 강화와 긴축 재정, 경제 성장을 위한 개혁을 시행함에 있어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며 이 때문에 시장이 그들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최근 정치권의 대치국면으로 인해 의원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 경제권에서는 금융 규제 개혁의 결론을 가능한 한 빨리 내리고 신흥국은 금융 불균형의 고조를 막고 금융의 틀을 단단히 만들기 위한 기반 조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9-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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