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학자들 불량식용유 판별에 난색

中 과학자들 불량식용유 판별에 난색

입력 2011-09-20 00:00
업데이트 2011-09-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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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계속되는 불량 식용유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불량 식용유를 가려낼 수 있는 기준 마련에 나섰지만 과학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폐식용유를 재가공해 만든 이른바 ‘시궁창 식용유’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에 대한 초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작 과학자들은 시궁창 식용유에는 여러 종류의 동ㆍ식물성 지방이 섞여 있어 화학적ㆍ물리적인 특징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련공대의 생명과학교수인 무잉 박사는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연구진들이 오랫동안 시궁창 식용유를 연구해 왔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정의하거나 확인할 방법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궁창 식용유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성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무잉 박사는 만약 화학반응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으면 공장에서 불법 식용유를 정상 식용유와 완전히 똑같은 맛과 모양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불법 식용유가 사람들의 코와 혀를 속일 수 있다면 실험실의 장비도 속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불법 유통이 끊이지 않는 ‘시궁창 식용유’는 주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나 소형 식당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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