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산업체 미쓰비시重 사이버공격 받아

日 방산업체 미쓰비시重 사이버공격 받아

입력 2011-09-19 00:00
업데이트 2011-09-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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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등 제조 관련 서버 80대 바이러스 감염

일본을 대표하는 방산업체이자 종합 기계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3자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외부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으로 미쓰비시중공업은 최신예 잠수함과 미사일, 원자력 플랜트를 제조하는 공장 등에서 적어도 80대의 서버와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외부로부터 서버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간 흔적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파이 행위를 위한 표적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미쓰비시중공업의 시설은 고베조선소, 나가사키조선소, 나고야 유도추진시스템 제작소 등 제조ㆍ연구거점 8개소이며 도쿄 본사를 포함해 9개소의 서버와 컴퓨터 80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베조선소에서는 원자력 플랜트와 잠수함, 나가사키조선소에서는 호위함이 건조되고 있다. 아이치(愛知)현에 있는 나고야 유도추진시스템제작소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과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로켓 엔진의 생산거점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일부 서버가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고 보안업체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감염된 80대의 서버와 컴퓨터 가운데 원자력과 방위관련 데이터가 보관된 서버에서 일부 정보가 다른 서버로 이전되거나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는 문제가 발견된 8월 중순 이전부터 서버 등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정보가 장기간에 걸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침입 경로 규명을 서두르고 있다.

경찰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3월 11일 이후 일본의 방위산업체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표적으로 약 500건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 송신처로 지정된 서버의 소재지는 중국과 미국, 한국 등으로 다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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