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폭력사건 위구르인 4명 사형판결

中, 신장 폭력사건 위구르인 4명 사형판결

입력 2011-09-15 00:00
수정 2011-09-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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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이 7월 발생한 허톈(和田) 파출소 충돌 사건과 카스(喀什) 흉기 난동 테러 사건에 연루된 위구르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5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톈산왕(天山網)에 따르면 허톈지구 중급인민법원은 7월 18일 발생한 허톈 파출소 충돌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아부두아니 위쑤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부두아니 위쑤푸가 작년부터 파출소 습격을 계획해 공범들을 규합한 다음 도끼와, 칼, 화염병 등을 들고 파출소에 난입해 민간인 2명과 보안요원 1명, 무장경찰 1명 등 4명을 숨지게 했다고 판시했다.

허톈 파출소 충돌 사건 직후 중국 당국은 경찰서를 습격한 ‘폭도’ 14명을 현장에서 사살하고 나머지 4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뮌헨에 본부를 둔 독립운동 단체인 ‘세계위구르대회’는 중국의 발표와 달리 위구르인이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먼저 총격이 발생했고 이후 경찰서 난입이 촉발됐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카스지구 중급인민법원도 7월 30일과 31일 일어난 연쇄 흉기 난동 테러를 자행한 혐의로 기소된 아부리커린 아산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 7월 30일 밤 카스 시내 음식거리에서는 흉기 난동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8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했으며, 다음날인 31일에도 카스의 한 거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재발해 5명이 숨지고 민간인과 경찰 13명이 부상했다.

중국 당국은 허톈 사건과 카스 사건을 모두 조직적인 테러로 규정하고 있으며 배후에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인 ‘동(東) 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최근 잇따른 폭력 사태를 계기로 신장자치구에 경찰과 병력을 대거 증원해 경비를 강화하는 등 공안통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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