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등장 시기, 1천만년 더 이른 듯

나무 등장 시기, 1천만년 더 이른 듯

입력 2011-08-19 00:00
업데이트 2011-08-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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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학연구진 “화석 표본서 4억년전 목질 식물 발견”



약 4억년 전의 화석화된 식물 표본에서 목질 식물의 특징이 발견돼 나무의 출현 시기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약 1천만년 이른 것으로 추측된다고 BBC 뉴스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벨기에 리에주 대학 연구진은 이 식물 표본에 나무의 특징인 환상(環狀) 구조의 세포들이 드러나 있다면서 이는 식물이 더 크게 자라도록 받쳐주는 역할보다는 물을 나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견된 최고(最古)의 목질 식물은 약 3억9천만년 전 데본기 중기의 것인데 우리가 발견한 것은 데본기 초기인 약 4억년 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데본기 초기의 목질 식물로는 이것이 최초이자 유일한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데본기의 목질 식물은 관목이거나 아주 키가 작은 나무였다. 우리의 표본은 훨씬 작고 초본류이며 키는 20~40㎝ 정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데본기 초기의 식물은 모두 초본류였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목질이 들어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식물 표본이 오늘날 식물계 최대 그룹인 목질 식물의 조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목질 식물은 겉씨식물(씨가 밖으로 드러나는 침엽수)과 속씨식물(씨가 씨방으로 둘러싸이고 꽃과 열매가 있는 식물)을 모두 포함한다.

연구진은 “고대 양치류나 쇠뜨기처럼 특이한 석송류(씨가 없는 관다발식물)는 목질을 만들 수 있었지만 우리의 표본은 줄기 표면에 세포들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는 목질 식물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식물이 매우 키가 작았기 때문에 목질부가 버팀대 역할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며 따라서 이는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 표본은 지금까지 가설로만 제기돼 왔던 수분 전도성을 사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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