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美지자체들로부터 투자자문 해지 보복>

< S&P, 美지자체들로부터 투자자문 해지 보복>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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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등, 국채 투자 등서 큰 손해보자 자문계약 갱신 “NO”

권 훈 특파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려 미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자문 계약 해지라는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18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최근 SP&P와 맺은 투자 자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은 S&P가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바람에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놓은 로스앤젤레스시 재정 가운데 무려 70억 달러가 증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로스앤젤레스시 스티브 언질리 금융재정국장은 “S&P가 우리의 신뢰를 잃었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S&P는 게다가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로스앤젤레스시의 투자 건전성 평가 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미국 국채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이유였다.

로스앤젤레스시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샌매티오 카운티와 플로리다주 매니티 카운티도 S&P와 투자 자문 계약 갱신을 않기로 결정했다.

언질리 국장은 “부동산 시장이 왜 무너졌는지 아는가? S&P가 턱도 없이 AAA 등급을 기업에 남발했기 때문”이라면서 “S&P가 신용 등급 AAA를 줬던 기업은 지금 (망해서) 없어졌다”고 S&P를 비난했다.

그는 또 “S&P와 계약 해지한 대도시는 우리가 처음이지만 이런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S&P는 그동안 연간 1만6천달러씩 받고 로스앤젤레스시 재정 건전성과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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