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더 존중받을 만하다”

“한국 증시 더 존중받을 만하다”

입력 2011-08-17 00:00
수정 201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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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최근 세계 경제 불안으로 급락한 한국 증시에 대해 “더 존중받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FT는 16일자 ‘한국증시: 늦었지만 존중받아야’라는 제목의 렉스 칼럼에서 한국 증시의 현황을 과거 아시아 경제 위기 및 금융 위기 때와 비교하면서 한국 증시가 저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매도를 중단하라고 외국인 펀드 매니저들에게 권했다.

현재 펀드 매니저 세대들은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생각을 갖고 성장해왔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 한국의 주식 시장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채무 비율은 지난해 44%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평균 보다 15% 포인트 높지만 이는 10여년전 아시아 위기 당시 최악의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또한 3년전 최악의 금융시장 불안을 겪은뒤 총 채무 가운데 단기 채무 비율은 52%에서 38%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FT는 “8월중 한국 신용시장이 비교적 평온을 유지하는 것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겪었던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순 수출이 전체 GDP의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불안에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수출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고 기업의 영업이익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그러나 11월까지 이어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같은 ‘돈키호테 같은 규제’는 한국 증시를 선호하기 힘들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한국의 주가 수익비율이 8배로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경제 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 보다 낮다는 점을 들어 “코스피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유혹에 시달리는 외국인 펀드 매니저들에게 매도를 중단하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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