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글로벌경제 더 위험국면 간다”

세계은행 총재 “글로벌경제 더 위험국면 간다”

입력 2011-08-13 00:00
수정 2011-08-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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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폭풍’의 초반..美보다 유로존 심각”

세계은행 로버트 졸릭 총재는 13일 글로벌 경제가 선진국들조차 숨 돌릴 틈도 없는 ‘새롭고 더 위험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졸릭 총재는 이날 호주 ‘위켄드 오스트레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국가부채 문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서 나타나는 ‘중장기적인’ 문제들보다 더 걱정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새롭고 또 다른 폭풍의 초기 상황에 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당시 신용경색 때보다 사람들의 빚이 적고 그때와 같은 ‘급작스런 충격’의 요인도 갖고 있지 않지만 대신에 이번에는 해결책을 모색할 공간이 더 적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국가 재정상의 여유를 소진했고 통화정책도 느슨해질 대로 느슨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졸릭은 유로존 시스템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유럽연합(EU)은 필요한 것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동이 늦으면 늦을수록 결국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2008년 위기 때의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졸릭 총재는 “영국 정부 차원의 지출 축소는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동사태’로 최근 궁지에 몰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긴축 조치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졸릭은 이와 관련, 정치가 발목을 잡아 예정된 과정에서 이탈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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